KBS 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이 지난 3일 옥천초등학교 고읍관에서 전교생 350여명과 지역주민,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옥천초교가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1인1 악기 교육과 구슬샘 퓨전오케스트라 활동에 관한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KBS 교향악단의 교육기부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마련됐다.
6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KBS 교향악단은 방송 교향악단의 한계를 벗어나 클래식 음악의 영역을 보다 확대하고자 교향곡부터 실내악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흥미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KBS 교향악단은 이날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정통 클래식, 애니메이션 음악을 비롯해 앵콜곡으로 인기 게임음악인 오버워치를 연주했다.
공연에 앞서 최영선 지휘자는 “여러분 중에서 악기를 배우고 있는 사람 손 들어보세요”라고 묻자 학생 모두가 “저요~ 저요~”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 이는 1~6학년 전교생이 25현가야금과 바이올린, 리코더(2학년), 장구(1학년) 등 교내에서 매주 2시간 이상 1인1악기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휘자가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히사이시 조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곡 소개를 할 때 학생들 사이에서 “저도 그 곡 연주하고 있어요”라며 공감의 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신광섭 옥천초 교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KBS 오케스트라가 우리 학교로 찾아와 공연해 준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 옥천 어린이들이 더 큰 꿈을 키우며 음악활동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