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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구하기 -상수도. 지하수

Author
관리자
Date
2018-11-01 11:14
Views
1751
전원주택지를 보러 다니다보면 원주민 동네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데도 상수도와 하수도가 지나는 곳이 있다. 그런 땅이라면 집을 지을 때 적어도 600〜700만원은 절약할 수 있다. 상수도와 하수도가 없다면 지하수를 파야하고, 정화조를 묻어야 한다. 그런데 집을 지을 때 지하수와 정화조 파는 비용은 건축비에 들어가지 않는다. 다시 말해 건축업자가 ‘평당 얼마에요’ 할 때, 그 평당 얼마에는 지하수와 정화조 값이 들어 있지 않다. 따라서 집 주인이 따로 돈을 들여 지하수를 파고 정화조를 묻어야 한다.

지하수를 파고 정화조를 묻는데 1000만원 이상이 든다. 양평의 경우, 지하수(대공 기준)파는데 700만원 이상 들고, 정화조 묻는데 400만원 이상 든다. 둘을 합하면 1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지하수는 유지 보수비용도 만만치 않다.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암반층 아래까지 뚫고 내려가 지하수를 끌어 올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50미터 이상 파고 내려가야 하고, 수중 모터를 달아야 한다. 문제는 이 모터가 소모품이란 사실이다.

수도꼭지를 한 번 돌릴 때마다 모터가 작동하면서 물이 나오는데, 그 횟수가 잦다보면 망가지게 된다. 업자들 말에 따르면 운이 좋아도 5년이면 망가지고, 재수 없으면 1년만에도 망가진다고 한다. 이 말고 여름철 번개로 인해 모터가 나가는 경우도 자주 있다. 그렇게 되면 모터를 교환해야 하는데, 최소 비용이 60만원 이상 든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상수도가 들어와 있는 땅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상수도 연결 공사비는 얼마나 들까? 상수관은 도로 한 가운데 묻혀있다. 비용은 그 곳에서 수도 계량기를 설치하는 곳까지의 거리에 따라 정해진다. 멀수록 비용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대략 미터 당 20만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 수도 계량기를 도로에서 최대한 가까이 묻는다면 그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수도 계량기에서 집안으로 수도를 연결하는 것은 집 주인이 자체적으로 해도 되는 공사이니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상수도 공사도 그렇지만 하수도 연결 공사도 허가 난 업체를 통해 하게 돼 있다. 하수도 공사비 역시 공사 구간의 길이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일반적으로 상수도에 비해 2배 정도 비싸다고 보면 된다. 상수도에 비해 비싸다고 해도 정화조를 묻는 것보다는 싸다. 게다가 정화조는 소음도 심하고, 설치를 잘못할 경우 냄새도 난다. 역시 유지 보수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하수도 연결 공사를 통해 집안의 오폐수를 처리하게 되면 이런 문제가 벌어지지 않는다.

집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돼 갈 즈음 군청에 상수도 신청을 하면 허가 업체에서 나와 견적을 뽑고 날짜를 정해 공사를 해준다. 공사는 대개 반나절 정도면 끝난다. 하수도 공사도 마찬가지다. 개인이 마음대로 할 수는 없고 허가 받은 업체를 통해 공사를 하고 업자가 하수도 준공을 받아줘야 나중에 집 준공이 난다.

부동산 업자들은 상하수도가 들어와 있는 땅과 그렇지 않는 땅이 3000만원 이상 경제적 가치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집을 짓게 되면 적어도 600~700만원 이상 절약하는 것은 틀림없다